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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올바른 산후조리

산모가 아기를 낳고 나면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지만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겪으면서 쇠약해진 몸을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산후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출산 이후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아기를 낳은 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어깨가 시리고 허리, 무릎, 손목 관절이 쑤시고 아픈 산후풍 증세로 한의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그만큼 올바른 산후조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산후조리라 하면 우선 생각하는 것이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겠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음식이다. 그런데 음식 중에는 산후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우선 산모는 딱딱하거나 자극적이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딱딱하고 단단한 음식은 약해진 치아와 턱관절에 부담을 주고 짜거나 매운 음식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어혈이 풀리는 것을 지연시켜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원인이 된다. 대신 전통적인 산후식인 미역국에 담백한 생선류와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상태는 피하도록 한다. 전통적인 산후 음식인 미역국은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미역은 새살이 돋는 것을 돕고 신경통을 예방하며 부기를 빼주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철분과 요오드가 풍부해 출산 후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고 청혈작용으로 피를 맑게 해준다. 그밖에도 많은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모유의 질을 높이는 양질의 수유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출산으로 위장기능이 약해진 산모에게 매우 적합한 음식이다. 산모에게 미역국을 끓여 먹이게 된 유래는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밭에 가서 미역을 먹고 파혈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을 보고서부터라는 설이 전해져 온다. ‘조선여속고’에는 미역이 해태의 한가지니 파혈의 성분이 있어 산모에게 이롭다고 했다. 미역에는 산모와 신생아에게 필수불가결한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이를테면 강력한 자궁수축 호르몬인 옥시토신에 버금가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신속한 자궁수축과 오로배출을 도와주고 유즙분비 호르몬인 프롤락틴이 유선 세포에 보다 잘 작용하게 도와주고 모유 분비 능력을 높여 주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구성 성분인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산모와 아기에게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혹자는 산후에 미역국을 많이 먹으면 다량의 요오드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단일염기다형성을 비롯한 유전적, 민족적, 인종적 차이를 무시한 일차원적 발상이라 하겠다. 토양문제로 요오드 섭취 부족에 시달리기 쉬운 서양인 들에게 적용될 수는 있어도 수천년 동안 미역을 먹어온 한민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산후에 뼈건강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산모들이 많으데 일반적으로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유에 비해 거의 10배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미역이며 흡수율 또한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아인 브라운리 박사는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섭취한 지방을 75%나 차단하여 비만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미역국이 산후비만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이 아니 좋은가. 미역국 만만세다. ▶문의: 301-933-2300

2012-10-16

[강기성의 한방사랑] 왜 한국여성에게 산후풍이 많은가

출산 후에 가장 유의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잠시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질환이 아니다. 여러가지 복합증상으로 발현되는 산후풍은 통증증상, 외형적 변화, 감정적 변화 외에도 빠른 노화현상과 향후 다른 질환들의 전조증상이 될 수도 있는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질환이므로 올바른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풍의 발생기전  1. 임신 후 출산시 까지 기혈과 골수가 많이 소진된다.  2. 출산과정 중에 출혈과 함께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3. 출산 직후 호른몬균형이 달라지면서 인체가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4. 출산 후 회복과정 중에 오로를 배출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5. 출산과정 중에 벌어진 전신의 뼈마디와 조직들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산후풍 치료의 5대 원칙  1. 어혈과 오로의 제거: 산욕기에 자궁안에 남아있는 어혈과 오로를 확실하게 배출해야 한다.  2. 기혈의 보충: 단기간에 많은 양의 기혈을 보충해야 한다.  3. 에너지 흡수 능력의 회복: 첫째 호흡을 통해 폐로, 둘째 음식물을 통해 위장관으로 흡수하기 위하여 호흡기와 비위 기능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4. 출산 후 늘어진 자궁, 인대, 관절, 근육들의 회복을 위한 경락신전 치료와 침술치료가 필요하다.  5. 틀어진 척추, 특히 요추와 골반의 회복을 위해 추나치료에 의한 척추와 골반교정이 중요하다.    30대 초반 새내기 엄마의 질문  Q: 출산 4개월 째 접어든 산모입니다. 13시간 동안의 산통을 겪고 아들을 순산한 다음 날 쫓겨나는 기분으로 퇴원을 했습니다. 산구완을 위해 한국에서 오신 어머니는 며칠 더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하시며 못내 아쉬어 하셨습니다. 지극정성이신 어머니의 산후조리로 아이와 저는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이 있어 문의합니다. 미국 산모는 산통도 별로 없이 순산을 하고는 두시간도 안돼 아이를 데리고 귀가를 합니다. 무슨 연유로 우리와 미국산모들은 출산 과정이 다른지요?  A: 산후풍이 한국을 비롯한 동양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의 여성이 몸이 냉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랫배가 차가워 생리통 증상과 수족냉증 증상이 많다. 임신을 달리 표현하면 10개월 동안 뜨거운 핫팩을 뱃속에 넣고 생활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태아의 성질이 매우 뜨겁기 때문이다. 임신시에는 심부 온도가 올라가고 땀이 많이 나며 더위를 타게 된다. 그러나 출산으로 3kg 정도의 핫팩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산모의 몸은 급격히 차가워 진다. 또한 동양 여성들의 골반은 작고 골반 크기에 비해 아이의 머리는 크기 때문에 자연 분만시 진통시간이 12시간 내외로 산모의 체력소모가 대단히 크다. 반면 서양 여성들의 대부분은 몸이 더우며 출산시에도 몸의 온도는 정상으로 유지된다. 더구나 골반이 크고 아이의 머리는 골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출산 과정도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므로 출산 후 1~2시간 만에 샤워를 하고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체질과 풍토, 문화의 차이다. 그러나 서양이나 유럽 여성들 중에도 몸이 냉하고 골반이 작은 여인도 있어 산후풍 환자가 전혀 없지는 않다. ▷문의: 301-933-2300    

2012-10-09

[강기성의 한방사랑] 산후풍

 8일은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드는 한로다. 찬 이슬이 맺히는 한로지절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오색 단풍이 온 산야를 곱게 물들인다. 그간 삶이 바빠 격조했던 친구들과 국화꽃으로 빚은 국화술에 국화전을 안주삼아 회포를 푸는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추석이 지나 무더위가 가시고 찬 이슬이 내리는 한로 무렵이면 바람을 맞은 듯 어깨사 시리다, 무릎이 시리다, 손목이나 발목 부위가 시큰거린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 출산 후에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증세가 혹시 산후풍이 아닌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후풍이란 말 그대로 산후에 맞은 바람이란 뜻으로 우리나라에 고유하게 전해 내려오는 말인데 출산 후 건강관리를 잘못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출산 후 느끼는 통증이나 냉감 뿐 아니라 출산 후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각적 부분이나 외형적 부분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포함한다. 이런 증상은 출산 후 바로 시작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잠복해 있다가 몸이 허약한 때를 틈타 수년 혹은 수십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데 감각적 증상으로는 아침이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손목이 시큰거려서 일을 할 수가 없다든가 어깨가 뭉쳐있고 뒷목과 등이 차갑다. 또는 허리, 골반, 발목 등 온 몸이 아프고 저린 느낌이 여기저기 옮겨다닌다고 호소한다. 또 몸이 물에 닿기만 해도 뼛속까지 시리다.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식은땀이 나고 으슬으슬 춥고 떨린다. 땀을 흘리고 나면 피부가 따끔거리고 관절이 아프다. 아랫배가 답답하고 허리가 빠질 것 같다. 비가 오면 온 몸이 쑤신다. 한편 외형적 증상으로는 ▷몸 전체가 부어있다 ▷살이 늘어진 것 같다 ▷갑자기 늙은 것 같다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바람만 쐐도 피부 알러지가 생긴다 ▷피부에 각질이 많아졌다 ▷운동을 해도 살이 안빠진다 ▷체형이 달라졌다 등 다양하다.  임상에서 보는 산후풍 증세는 관절 증세 외에도 난소호르몬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온 몸이 쑤시고 전신의 뼈마다가 아프며 하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신경질이 많아진다. 이와 같이 증세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에서 X-ray 등 여러 검사를 받아 봐도 관절에는 별 이상이 보이지 않고 크게 문제될 만한 원인이 없다고 진단하지만 본인은 편치않은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우울증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산후풍은 선천적으로 체질이 약하고 근골이 허약한 사람, 임신 중 입덧이 심하여 영양상태나 건강관리가 좋지 않았던 사람, 추운 겨울에 해산하여 차가운 냉기에 노출된 경우, 이와는 반대로 무더운 여름철에 출산했지만 덥다고 찬물로 씻거나 에어컨 바람을 쐔 사람들에서 잘 나타난다. 산후조리를 할 때 자궁이 제대로 수축되지 않았는데도 일찍 일상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역시 산후풍이 많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산후풍을 치료할 때는 우선 허약함을 원인으로 보고 기를 보하는 한약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함께 쓰는 한편 전신 근골이나 관절의 이완 무력해진 것을 조절하는 경락신전치료와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기 위한 추나치료와 함께 기혈의 순환 촉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전자침과 이침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산후풍 치료에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확신한다. ▷문의: 301-933-2300

2012-10-02

[강기성의 한방사랑] 산후부종

아기를 출산한 산모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산후부종이라고 하는데 얼굴을 비롯하여 팔다리 등 전신이 붓는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는 약간 부석부석한 정도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보기 흉할 정도로 퉁퉁 붓는다. 산후부종의 원인에는 임신 후기에 인체가 분만을 쉽게 하기 위하여 수분을 축적하여 양수의 양을 늘리려는 생리적이 측면 때문이지만 대개는 출산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부기가 빠진다. 그러나 부기가 빠지지 않고 비만으로 이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시간이 지나도 부기가 잘 빠지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산후부종은 임신 중에 임신중독증이 심했던 사람이나 노산인 경우에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잘못된 산후조리 때문에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산후에 오는 부종은 일반적인 부종과 달리 분만시에 출혈이 심했거나 기운을 많이 소모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기혈이 허해져서 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비위가 약하여 소화가 잘 안되는 허약한 체질의 산모가 산후에 더욱 쇠약해져 체내의 수액을 순환시키지 못해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기력을 적절히 보해주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산후부종에 효과적인 가정요법으로 잘 알려진 늙은 호박 중탕은 성미가 달고 따뜻해서 비위를 보해준다. 오장 중에서 중심이 되는 비위가 튼튼하면 수분대사 역시 잘 조절되고 부기도 잘 빠진다. 또한 호박은 이뇨작용 뿐만 아니라 염증을 잘 가라앉히기 때문에 만성 신장염으로 인한 부종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비만을 초래할 수 있으니 호박 중탕은 한 통으로 그치는 것이 좋을듯 하다. 특히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산모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다. 또 가물치가 산후 보양식으로 권장돼 왔으나 물에 사는 생물이라 성질이 차갑고 부종과 수종에는 효과가 있지만 몸에 창상이 있는 경우에는 해롭다. 또 냉성이라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산모는 소화장애를 유발하고 몸을 더 차게 하는 음식이니 피해야 한다. 산후부종은 소변을 배출시켜 가라앉히는 것보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땀을 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산후풍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찜질방에 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기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몸에 열기가 닿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리를 잘 하겠다고 꼼짝 않고 누워만 지내거나 지나치게 과식을 하는 것은 오로배출을 지연시키고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에 산욕기의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산후부종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적당한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건강을 다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산후부종은 산모의 몸 상태와 체질에 따라 증세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산모에게 맞는 처방을 해야 부기도 잘 내리고 회복이 빨라진다. 올바른 진찰과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문의: 301-933-2300

2012-09-25

[강기성의 한방사랑] 몸의 부종

22일은 24절기의 하나인 추분으로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옛사람들은 추분기간을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비로서 우뢰소리가 그치게 되고 중후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말후에는 땅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추분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추분 무렵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에 바쁜 한편 호박꼬지,박꼬지,깻잎,고춧잎,호박순,고구마순도 거두어 들여야 하며 또한 산채를 말려 이듬해 정월 대보름에 쓸 묵은 나물을 준비한다. 몸이 붓는 것은 신장질환이나 신장염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한다. 물론 간장이 좋지 않을 때에도 붓고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일 때에도 붓는다. 소화가 안되거나 운동 부족일 때에도 체내의 수분대사 장애로 비생리적 체액이 고여서 잘 붓게 된다. 이와 같이 잘 붓는 병증을 부종 또는 수종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장부가 제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질병이 발생하며 그중 특히 비장,폐장,신장 등 세 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부종이 생기기 쉽다. 다시 말해서 비장의 승강작용과 폐장의 숙강작용 그리고 신장의 중화작용이 원만한 기혈순환에 의하여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부종이 오는 것이다.  50대 중반의 H씨는 일년 전부터 이유없이 발목이 조금씩 붓기 시작했으나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이 없어 무심히 지나쳤는데 5~6개월이 지나자 무릎쪽으로 점차 부기가 차올라와 종합검사를 받았지만 원인 불명이란 판정을 받았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면 부기가 좀 빠지지만 하루라도 약을 걸르면 금세 다시 부어서 신발을 신기가 불편하고 보행도 힘들다고 한다. 문진에서는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고 보고나도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이 있다고 한다.  배후진에서는 폐를 주관하는 흉추 2~4와 신장의 반응 부위인 요추 2~3에 위화가 보인다. 우선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꼼꼼이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치료로 기혈을 보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한편 신장의 중화작용과 수분대사를 개선하는 청심연자음을 처방하였다. 일주일 후부터 이뇨작용이 이루어지면서 4주만에 부종이 완전히 치료되었으며 2년 반이 지난 현재도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50대 초반의 K여사는 자고나면 얼굴이 퉁퉁 붓고 손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수년 전부터 몸에 부기가 생겨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개선 되는듯 하다가는 이내 재발이 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변비가 심해져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배변을 하지만 그 또한 시원치 못하다고 한다.  배후진에서는 폐를 주관하는 흉추 2~4와 비위를 주관하는 흉추 9~12에 위화가 있다. K여사의 경우 비장의 승강작용과 폐장의 숙강작용의 불균형으로 초래된 부기라 진단하고 추나치료로 위화된 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기혈의 순환을 돕는 한편 기체를 풀어주는 약물로 구성된 십이미관중탕을 처방하였다. 치료 7주만에 K여사는 부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20개월이 지난 현재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2012-09-18

[강기성의 한방사랑] 간장병의 식양생

7회에 걸친 간장병에 대한 칼럼을 읽은 몇분의 독자들이 간장병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이 글을 준비했다. 아쉽게도 간장병에 대해 효과가 기대되는 약은 아직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간장은 왕성한 재성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해를 입은 간세포의 수복에 있어서 간장 자신이 갖이고 있는 치유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므로 에너지원을 공급하여 수복력을 도와준다는 의미로 음식은 간장병의 약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식이요법이라고 하면 당뇨병이나 신장병처럼 당분은 안되고 염분도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등 식사 내용을 제한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간장병의 경우에는 영양분이나 비타민류를 배분을 조율하여 보다 많이 보급하는데 중점을 둔다. 섭취된 음식은 소장에서 소화되어 소장의 점막을 통과할 수 있는 분자구조의 형태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흡수된것 중 지방 이외의 것은 직접 문정맥을 통해 간장에 보내져 간장에서 다시 합성 분해가 이루어져 생활에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지며 지방은 림프관을 통해 운반된다. 이렇게 하여 섭취된 음식은 우선 간장을 통과하기 위해 간장의 기능회복과 장해의 수복에 직접 관계하는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현재 간장의 식이요법의 원칙은 단백질은 되도록 풍부하게 섭취하고 지방은 특별히 제한하지 않으며 당질은 칼로리원으로 충분히 섭취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만 같지 못하므로 조금 모자란 듯이 섭취함이 좋을것이라 사료된다. 식양생이란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영위하기 위해 그 사람의 그 당시의 상태에 보다 적합한 음식물을 골라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먹게하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성별,연령,체질은 기본이고 계절이나 기후의 변화, 풍토까지를 고려하며 그 사람의 시간적인 건강의 변화, 즉 와병중인가 반건강 상태인가를 살펴 가장 조건에 합당한 최량의 음식물을 선발 조합하여 조리해 제공하는 것이 식양생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음식은 그것을 섭취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예컨데 현미채식이 좋다고 해도 소화력이 대단히 저하된 환자에게는 오히려 장해가 될 뿐이다.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 환경 상태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환경이란 기후와 풍토로 부터 그 땅에서 생산되는 식물에 이르기 까지 포함되며 그중에서도 식물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토불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사람의 몸과 태어나 살고 있는 땅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으로 음식물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토지에서 그 계절에 생산된 것을 먹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했다. 인간도 자연에 지배되는 생물인 이상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요즘엔 세계 각지의 산물이 계절에 상관없이 유통되므로 겨울에도 여름 산물이 나돌아 토지감각이나 계절감이 무뎌지기 쉽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에 순응하는 신토불이의 식양생을 견지함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올바른 식이요법은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편식을 하지 말고 균형있게 섭취할 것을 귄하고 싶다. ▶문의: 301-933-2300

2012-09-11

[강기성의 한방사랑] 술 담배도 안하는데 지방간?

7일은 백로다. 24절기의 열 다섯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65도에 올 때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중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백로로부터 추분까지를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한다. 백로는 흰 이슬이란 뜻으로 백로에 콩잎에 내린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고 했다. 참외는 중복까지 맛있고 수박은 말복까지가 제맛이며 처서엔 복숭아가 제격이고 백로는 포도순절로서 포도의 참맛을 느낄 때라고 한다.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고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첫째 영양장애에 의한 것으로 지방과 당질을 주로하는 고칼로리식의 섭취과다와 영양불량, 단백질 결핍, 소화기계의 암 등이다.  둘째로는 독물이나 약제에 의한 것으로 알콜의 지속적인 과음이나 버섯 중독, 인 중독, 항생물질, 부신피질 홀몬제, 마취약 등의 부작용 등이다.  셋째, 타 질병에 병발되는 것으로 당뇨병, 비만증, 바세도우씨병, 빈혈증, 결핵,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장질환 등이다. 치료법 중 보통의 지방간은 원인이 확실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면 빠르게 치유된다. 예컨대 알콜성 지방간이면 금주를 하면 되고 약제성이라면 그 약제의 사용을 중지하고 영양성의 지방간이라면 적정한 칼로리 섭취를 노력하고 편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면 그것만으로도 3~4 주간만에 지방의 축적이 흡수되어 간장의 붓기가 빠지고 증상도 경감된다. 안정하고 쉬면는 치유를 촉진하며 더불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비만체질에 간장이 부어 커졌을 경우에는 지방간을 의심하고 비만형으로 체질적으로 근골이 건장하고 튼실하며 체력이 충실하고 힘이 있으며 상복각(명치 상부의 각도)이 넓고 명치가 긴장하여 흉협고만이 있고 자각적으로도 명치가 창만한 느낌이 있어 밸트를 매는것 조차 고통스로운 때 또 혀에 노란 태가 끼어 있을 때는 대시호탕을 처방한다. 대시호탕 증의 사람 보다 체력이 약하고 흉협고만도 가벼우며 혀에 흰태가 있으며 입이 쓰던가 끈끈할 때 또 명치가 꽉 막히고 토기를 호소할 때에는 소시호탕을 처방한다.  자신을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밝힌 50대 중반의 P씨는 온 몸이 나른하고 쉬 피로해서 병원엘 갔더니 검사결과 지방간 진단을 받았는데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은 자신이 지방간이라니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서 필자를 찾아 왔다. 문진을 해보니 술, 담배를 하지 않은 대신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을 즐기는 고칼로리식으로 비만상태가 된 것이 원인이었다. P씨에게 지금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당질과 지질을 적정한 선으로 줄이고 두부, 청국장 등 콩제품과 참깨 그리고 시금치, 양배추, 케일 등 녹황색 채소와 당근, 비트, 감자 등 뿌리 음식을 곁들이는 식이요법과 대시호탕을 처방했다. 또한 되도록 휴식을 취하도록 권하고 위화된 근골을 정복하는 한편 전자침과 이침치료를 했더니 4주만에 간장의 붓기가 빠지고 명치부위도 편해졌다. 이후 마무리 치료 2주로 치료를 종결했다. ▶문의: 301-933-2300

2012-09-04

[강기성의 한방사랑] 간기능 장해 치험례

1. 간기능과 안면신경마비=질병의 원인은 세균에 의한 것이 있는가 하면 세균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세균에 의하지 않는 질병의 많은 것 중에 신체의 위화가 정도 이상에 달했을 때에 질병상태로 나타난다. 신체의 위화가 어느 한계선까지 도달한 때를 질병준비상태라고 한다. 이런 때에 치료를 하여 신체의 위화를 조정하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이것이 한의학의 정신인 미병치료이고 필자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지난 봄 안면신경마비로 내원한 50대 중반의 H여사의 경우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여 문진을 하니 식욕이 없고 나른하며 쉬 피로하다고 한다.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하여 오후가 되면 눈이 따가워서 뜰 수가 없다고 한다. 간은 눈과 근육을 주관한다. 또한 피로하다는것은 간기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안면신경마비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신체의 위화가 쌓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비된 안면신경만을 치료하는 국소적인 치료에 머물지 말고 신체 전체를 살펴 위화를 찾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절진을 해보니 경추 2~5와 우측의 견갑간부와 흉추 7~11의 우측이 심하게 굳어 있으며 압통이 있고 근의 경결이 촉지된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장의 기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으며 따라서 이 부분의 치료는 간장기능을 활발히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우 견배부와 흉추 7~11은 간의 반응이 나타나는 중요 부위이므로 이곳의 정복 또한 매우 중요하다. 복진에서는 우측의 협하부(늑골 아래)에 압통이 있으며 근의 경직이 중등도인 흉협고만증이다. 우선 간염치료에 효과가 있는 소시호탕을 처방하고 경추 2~5와 우 견갑간부, 흉추 7~11의 경결과 위화를 정복하고 간기능과 안면신경마비를 위한 전자침과 이침치료를 하였다. 한편 간장은 왕성한 재생력을 갖이고 있으므로 장해를 입은 간세포의 수복을 위해 간장이 갖이고 있는 치유력을 돕는 고단백, 고칼로리의 식이요법을 병행했다. 단백질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작은 생선류, 계란, 우유 등을 소화가 잘 되도록 조리하고 대두,두부,참깨와 시금치,브르콜리 등 녹황색 채소와 당근, 감자, 비트 등 뿌리 채소를 곁들였다. 14회 치료로 안면신경마비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 되었기에 식이요법은 계속 하도록 당부하고 예후를 지켜보기 위해 주 1회씩 4회 치료후 완치되어 치료 종결했다.  2. 간기능과 경견완증=간장해가 있는 사람은 우측의 경견완증이 병발하기 쉽다는 것은 필자가 수십년 전 부터 관찰해온 바이다. 간장해가 있으면 횡경막 반사의 결과로 우 견배부에 견증이 나타나며 그로 인해 우 견관절통이 일어나기 쉽다. 그런고로 경견완증 치료에 앞서 간장해를 치료함이 우선돼야 한다. 간장해가 있으면 우측에 흉협고만증이 나타나며 흉추 7~11에 압통이나 경결이 나타나며 윗쪽의 배장근에 연축이 일어나 경추 2~5까지 파급되는 경우가 많다. 경견완증 진단을 받은 30대 중반의 K씨가 내원했다. 역시 경추와 흉추의 위화를 추나치료로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치료 8회와 상기한 식이요법 지시로 쾌유됐다. ▷문의: 301-933-2300    

2012-08-28

[강기성의 한방사랑] 간장병과 장기상관

23일은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다. 중복엔 참외, 말복에 수박, 처서엔 복숭아, 백로에 포도가 제철 과실로 최고의 맛이라고 한다. 복숭아는 신선들이 먹는 장수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나라 무제 때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누린 것도 천 년에 한 번 꽃이 피고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전설의 복숭아 반도를 3개 먹은 덕분이라고 한다. 복숭아 씨의 껍질을 벗긴 것은 피를 맑게 하고 소화불량이나 변비, 생리불순 등에 좋으며 저며서 먹으면 안색이 좋아진다. 더구나 복숭아는 니코틴 해독에 좋으니 흡연가들도 복숭아를 먹고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우리 몸에서는 하나의 장기에 생긴 병이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장기상관이라고 한다. 간장병의 경우 당뇨병과의 합병, 신장병과의 합병, 그리고 고혈압 동맥경화증과의 합병 등의 장기상관이 있다.  1. 당뇨병과의 합병=간장병일 경우 간장에서의 당질의 대사에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에서는 당뇨병이 합병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반대로 당뇨병인 경우에는 지방간을 합병하던가 또는 당뇨병에 간경변증을 합병하는 등 간장병과 당뇨병은 대단히 깊은 관계가 있다. 당뇨병에선 당질을 제한하여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필요하지만 간장병에선 고칼로리식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 양자가 합병됐을 시에는 식사 내용이 복잡해 진다. 원칙으로는 양자 중 중한 병 쪽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지만 그 판단을 결코 간단치가 않다. 당뇨병이 있으면 간장의 치료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경우 당뇨병의 조절이 순조로워지면 간장병의 경과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당질의 제한 만으로 충분한 경우 총칼로리를 다소 희생해서라도 단백질을 주로 하는 식단으로 당질을 제한한다. 즉 총칼로리 1800~1500정도의 제한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엄격한 제한을 장기간에 걸쳐 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뇨병에 대한 일상적인 주의는 당뇨병만의 사람의 경우 보다 엄격해야 한다.  2. 신장병의 합병=신장과 간장은 모두 대사와 배설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로 인중독이나 약제성 간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경우도 가끔 있다. 간장병의 경과 중에 신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급성간염의 초기 특히 극중간염에선 단백뇨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간경변증의 진행시기에는 소변이 감소하던가 신기능의 저하가 간장애의 진행과 함께 뚜렷해진다. 그러나 신장의 사구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신부전을 일으키는 일은 많지 않다. 신장병의 식사는 염분과 단백질의 제한이 필요하므로 간장병의 식사와는 단백질의 양에 문제가 있다. 이 경우 신장병의 정도가 문제로 신장병이 중증이던가 진행성인 경우엔 단백질을 신장병이 허용하는 범위 내로 정한다. 그밖에 염분의 제한은 간장병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질을 많게 하여 총 칼로리를 높이는 것이나 지방질에 대해서도 간장병이나 신장병이 같으므로 지장이 없다.  3.고혈압증 동맥경화증의 합병=고혈압 동맥경화증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노령의 간장병 환자의 경우 이들 질환이 합병하는 빈도가 많이 있지만 치료상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 고지혈증(혈액중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농도가 높아진 상태)이 있는 경우엔 당질을 적당한 선에서 제한한다. 또 동맥경화증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제한이 필요하지만 간장병때문에 너무 극단적인 제한이 되지 않도록 하고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함이 좋다. ▷문의: 301-933-2300

2012-08-21

[강기성의 한방사랑] 지방간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고이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의 대사는 간을 중심으로 행해지는데 지방의 양이 지나치게 많든가 간에서 타 지방조직으로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든가 하면 발생한다. 보통 중성지방이 고이지만 드물게 인지질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타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  지방간을 보다 잘 일으키는 것은 알콜의 과음이다. 알콜을 계속해서 과음하게 되면 간장내의 중성지방의 생성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며 간장에서의 방출이 여의치 않아 고여있게 된다. 또 과영양으로 비만해 지는 경우에도 일어난다. 특히 지방이나 당질이 많고 단백질이 부족한 부조화스러운 식사를 하게 되면 발생하기 쉽다. 반대로 영양이 부족해도 발생하며 특히 단백질이 결핍되면 지방이 간세포에 축적되기 쉽게 된다. 이것은 단백질이 아미노산 성분 중 간에 지방이 고이는 것을 억제하는 활동(항지간 작용)을 하는 성분이 결핍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결핵이나 암 등의 경과가 오랜 만성질환이나 당뇨병 등도 지방간을 합병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또 약제나 마취약의 부작용으로 강한 지방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증상  경증의 지방간인 경우에는 복부의 창만감이나 식후의 팽만감 정도이나 위중해지면 식욕부진, 구역감을 수반하게 되고 전신이 나른하고 피로해지기 쉽다. 보통 지방간은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급성 알콜성지방간이나 임신시의 급성 지방간(임신 9개월경에 드물게 발생함)에는 황달이 보인다.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결국 지방이 다량 고여서 간세포가 상하면 그로 인해서 결합직선유가 되고 이것이 되풀이 되는 동안 간 표면이 굳어지게 된다. 이것은 10년, 20년 알콜의 과음이 계속되거나 장기간 영양부족이 지속되면 일어날 수 있다.    44세의 K씨는 위아토니와 유주신(신장이 정상위치에서 한쪽으로 치우쳤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것)으로 인해 복부의 불쾌감과 요통이 있었다. 체중은 90파운드의 마른형으로 살이 찌고 싶어 온구기로 복부에 뜨거운 기운을 쏘여 식욕을 항진시키고 고칼로리 저단백식(밥은 많이 먹고 반찬은 적게 먹는)을 3개월 동안 계속했더니 체중이 120파운드까지 늘었다. 그러나 온몸이 나른하고 쉬 피로하며 메스꺼움과 목이 마른 증상이 심해 진찰을 받았더니 간장이 부어서 커지고 고도의 지방간 상태가 되고 당뇨병이 합병된 것으로 진단을 받고 지인의 소개로 내원했다.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2~5와 흉추 8~12, 요추 2~3에 위화가 있다. 복후진에서는 간장이 부어있어 우 상복부에 부드럽고 크게 만져지고 어느 부위를 눌러도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다. 우선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정복하고 전자침, 이침치료와 함께 균형잡힌 고단백식(소고기, 계란, 우유, 작은 생선, 대두, 참깨,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을 시작했다. K씨 같은 고칼로리 저단백식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첩경이다. 치료 4주만에 체중 100파운드, 간장의 부기도 빠지고 지방 침착도 거의 소실되었으며 혈당치도 정상에 가까워져 2~3주 후엔 치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의: 301-933-2300

2012-08-14

[강기성의 한방사랑] 만성간염

7일은 가을로 들어서는 절기인 입추였고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이었다. 입추 15일 간을 5일씩 3후로 갈라서 초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에는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말후에는 쓰르라미가 운다고 표현했다. 지칠줄 모르던 살인적인 폭염이 입추절기에 접어 들면서 서늘해지면 좋겠다.  만성간염은 그 대부분이 급성간염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된 것으로 병상의 추이에 따라서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므로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신증후군  인체 내에서는 하나의 장기에 생긴 병이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것을 장기상관이라고 한다. 간장병의 경우 두려운 것 중 하나에 간신증후군이 있다. 이것은 신장의 활동이 저하되어 생기는 것으로 간장과 신장의 상태에 몇개의 조합이 있다. 예컨데 황달이 강하게 오랜동안 지속될 때나 담석증으로 황달이 나타나 외과 수술에 의해 담낭을 적출한 후 등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어 요독증의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급성 뇨세관 괴사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때문이다. 또 간경변증이 있을 경우 신장의 사구체(혈액을 걸러서 소변을 만드는 곳)의 여과장치에 침착물이 쌓여 경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단백질 대사의 이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이 간장과 신장 양쪽이 같은 원인으로 장해를 일으키는 경우를 간신증후군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도 오행상 신장은 물, 간장은 나무여서 수생목의 모자관계로 불가분의 관계로 본다.    간장이 나쁘면 요추에 위화가 있다  만성간염의 경우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요추2~3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장의 기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의 치료로 간장기능이 대단히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다. 흉추 8~11은 간장기능의 반응이 나타나는 중요부위로 이 부위의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요추 2~3은 신장기능의 대표 부위이므로 이곳의 치료는 간장치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46세의 H씨는 1년 반 전부터 만성간염과 함께 췌장의 장해도 있어 소화력이 대단히 떨어졌으며 더하여 설사를 하고 있어 핏기 없는 빈혈기미의 안색이다.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2~5와 흉추 8~12 요추 2~3에 위화가 두드러진다. 복후진에서는 명치 아래에서 늑골 하단에 걸쳐 내상방을 향해 압박을 하니 저항이 있고 고통을 호소하는 복증으로 흉협고만증이고 맥은 침 지(가라앉은 느린 맥상)이다. 우선 경추로 부터 요추에 이르는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교정하고 전자침과 이침에 의한 보하는 침치료를 했으며 신선한 과일과 대두, 참깨, 채소를 중심으로 당질을 조금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했더니 혈액의 내부에 변화를 일으켜 간장의 병변이 치료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흉추 8~12는 간장과 췌장의 치료부위로 췌장염도 개선되어 가고 있다. 향후 3~4개월의 치료면 완쾌될 것으로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8-07

[강기성의 한방사랑] 간장질환

간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알콜이나 약제 등의 중독, 영양장해, 대사의 이상, 기생충 등 수없이 많다. 최근에는 오염식품에 의해 간장이 침해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중 보다 빈도가 높고 중시되고 있는 것은 A형과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다. 이전에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던 것은 A형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며 수혈 등 혈액을 통해 발생하는 혈청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예컨대 B형간염 보균 임산부의 출산시 발생하는 출혈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이에 속하며 그 외에 감염자와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성적인 접촉이나 감염자에게 사용했던 주사바늘이나 침 등에 의해 전염될 수도 있다. 그러나 건강한 타인의 피부에 감염자의 혈액이 묻었을 경우에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악수나 대화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다만 물김치나 전골과 같이 숟가락을 사용해 함께 먹는 음식의 경우에는 따로 덜어서 먹는 것이 좋지만 감염자의 식기를 따로 관리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뒤 간세포 내에서 주로 존재하는데 이때 C형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반응으로 인하여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아직 백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불과하고 감염시 만성으로 발전할 확률이 50~80% 정도이며 이중 30% 정도가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간경화 환자의 12%, 간암환자의 15%가 만성화된 C형간염이 원인인데 초기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B형간염 이상으로 주의해야ㅍ한다. 간암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 B형간염이었지만 백신접종이 보편화 됨에 따라 감소하고 있으며 C형간염의 경우 백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C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이 증가하고 있다. C형간염은 보통 수혈이나 수술, 마약, 문신, 성교 등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칫솔이나 손톱깍기, 면도기 등으로도 감염된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구토,식욕저하, 미열, 상복부 통증, 심한 경우 황달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간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 C형간염이 증상으로는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피로감, 황달 등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C형간염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간기능 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하여 확인을 해야 한다. 예로 부터 술과 간장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왔으며 사실 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간장병은 적지 않다. 술로 인한 간장병의 발병은 음주 방법이 문제이며 주량, 주력(몇년간 음주하고 있는가) 등에 의해 영향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많은 량의 알콜을 단기간에 마실 경우 급성알콜성 간염이 된다. 이것은 일종의 급성중독으로 간세포가 파괴되어 괴사된 것이다. 또 극단적으로 반복된 음주로 인해 간세포의 파괴가 반복되어 10년 이상 지나면 간장의 선유가 증가하여 만성간염 같은 상태가 되며 알콜성 간경변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알콜의 상습적 과음도 간세포에 주로 중성지방의 축적을 일으켜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이 외에 약제에 의한 간장해와 식품첨가물이나 식품오염에 의한 중독성 간장장해도 무시할 수 없다. ▷문의: 301-933-2300  

2012-07-31

[강기성의 한방사랑] 침묵의 장기 간장

간은 인체대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화기계의 장기이다. 그러기 때문에 장해를 입기 쉬운 반면 재생능력 또한 강하고 게다가 항상 일정의 예비력을 가지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다소 장애를 받아도 쉽사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말한다. 간은 체내 최대의 장기로 무게가 1200~1500g 정도이며 신생아는 체중의 약 20분의 1이고 성인은 약 50분의 1에 상당하는 무게에 해당한다. 간은 좌엽과 우엽으로 나뉘어 있으며 우엽이 좌엽의 약 6배이고 오른쪽 옆구리에 위치해 있으며 윗부분은 횡경막에 감싸여 늑골에 의해 보호되고 있고 그 아래 중앙부는 깊이 패여져 있어 간장으로 유입되는 혈관을 비롯해 림프관이나 신경, 담관 등이 모여 통하고 있다. 간은 육안으로 보면 단순한 장기로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세포가 충만해 있으며 아주 규칙 정연하게 되어 있다. 간장 1g 속에 약 20억개나 되는 세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90% 가까이가 신진대사를 영위하는 간세포이다. 이것은 또한 재생능력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간장이 조금쯤 침해되더라도 즉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킨다.  일반적으로 혈관계는 심장으로 부터 보내지는 동맥계와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정맥계가 있다. 간에는 들어오는 간동맥과 나가는 간정맥 외에 또 하나 들어오는 굵은 혈관이 있는데 바로 문정맥이다. 문정맥은 위장이나 췌장, 비장 등에서 나오는 정맥이 모인 혈관으로 이곳을 통하는 혈액은 산소의 양은 적지만 위나 장에서 소화흡수된 영양분을 듬뿍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간 내에 운반되어 신진대사의 재료, 즉 신체에 필요한 성분이나 에너지의 자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활동을 진행하기 위하여 간 자신의 영양이나 산소를 보급하는 것이 간동맥혈이다. 간동맥과 문정맥 두개의 혈관계는 간 내에 미치치 않는 곳 없이 두루 퍼져있으며 말초는 류동이라고 하는 그물모양의 혈관으로 합류한다. 류동에서는 혈액의 흐름이 느슨해져서 개개의 간세포와 물질교환을 한 후 중심정맥에 유입된다. 중심정맥에 들어간 혈액은 그 뒤 간정맥에 모여 간 밖으로 흘러 나간다. 결국 간에 들어오는 혈관은 간동맥과 문정맥 두개이며 나가는 혈관은 간정맥 하나 뿐이라 혈액의 흐름이 자연히 느긋해져 수많은 간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여유가 있게 된다. 체내에 유입된 음식물은 위와 십이지장 그리고 소장상부에서 소화되어 필요한 것은 장점막으로 흡수되어 분해나 합성 등을 하여 수요 공급에 의해 저장되거나 체성분이 되거나 에너지원이 된다. 이와 같이 분해나 합성 등에 의해 체내에서 별개의 물질로 변화되는 것을 대사라고 하는데 체내에서 대사산물을 여러가지로 화학처리를 하는 것이 간이다. 간장에서 영위되는 대사는 당질, 지질, 단백질의 삼대 영양소외에 비타민, 호르몬, 수분, 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등이다. 당질과 지질은 주로 에너지원으로서 생명현상의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 즉 심장의 박동, 호흡운동, 체온의 유지, 기타 제 장기의 활동 에너지로 소비되든가 운동으로 인해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쓰여지며 단백질은 당질이나 지질이 부족해지면 그 대신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7-24

[강기성의 한방사랑] 위궤양·위하수·위아토니 치료

<1>위궤양  48세의 Y씨는 위궤양으로 10여년 간 고생을 하다가 의사의 권유로 2년 전에 수술을 받았는데 증세가 여전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배후진을 해보니 흉추 4~11까지의 좌측에 위화가 두드러지고 피전계에 의한 진찰에서도 흉추 9~11까지의 좌우에 피전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복후진에서도 좌우 모두 제 8,9,10 늑골 내단에 통증이 저명하고 상복부 중앙과 좌우에 피전점이 나타났다. 이상의 진찰과 망진과 절진으로 미루어 볼 때 Y씨의 경우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위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위를 지배하고 있는 신경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흉추 4~6을 교정하지 않는 한 Y 씨의 위궤양은 근치되지 않는다. 즉 위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의 활동이 나쁘기 때문에 위 점막의 영양상태가 쇄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위신경이 회복되면 궤양이 생겨도 바로 치료가 되지만 신경이 충분히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이 반복되어 만성 위궤양으로 발전한다. 경락신전 치료와 건부항으로 근건의 이완과 혈액순환을 도모하고 위화된 흉추를 추나치료로 정복하는 한편 이침과 전자침으로 배부와 복부에 나타난 피전점을 치료하는 복합적인 치료 23회인 현재 70%정도 치료되었으며 앞으로 10여회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2>위하수·위아토니  46세의 L여사는 둘째 딸을 출산한 후 위무력증이 생겼는데 셋째아들을 출산하고 부터는 위하수 증세가 나타났다. 여러가지 치료를 하며 식이요법도 열심히 했지만 위부의 팽만 압증감이 있고 식욕부진이 겹쳐 소식을 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2개월 전부터 요통으로 인해 운신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안색은 노랗고 문자 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싱태이며 혀에는 노란 태가 엷게 끼어 있으며 맥은 가늘고 완만하여 위기가 허약함이 확실하다. 신경증상으로 불면증, 두중, 두통, 기억력 감퇴에 정신이 침울하며 전신 권태감을 수반하고 있다. L여사의 경우 위 근육의 긴장이 약해져 내장체표반사에 의해 9흉추로 부터 12흉추에 이르는 간, 담, 비위를 주관하는 부위에 반응이 나타나 그 결과 최장근의 긴장이 떨어지고 근의 영양상태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와 근력이 쇄약해졌다. 최장근의 근력이 떨어지면 척추에 미치는 몸무게의 부담이 증가하여 자세가 앞으로 굽어지기 쉬우며 그로 인해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위하수증인 사람의 요통은 대개 척추의 전굴을 수반하여 발생하는데 이런 류의 증례는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흉추 9~12에 나타나는 내장체표반사는 탄력이 결핍된 허성의 반응으로 압통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둔통이며 근육성의 경결이 손에 느껴진다. L여사처럼 위하수나 위아토니 체질은 항상 신경이 긴장되어 있고 목과 어깨 등에 강한 경결이 있어 긴박감으로 인해 울혈이 되어 있는데 위하수나 위아토니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율신경이 분포돼 있는 경추를 정복하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추나치료로 경추와 좌측으로 휘어 있는 9~12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비위 소화기능과 간장, 신장을 보강하는 치료를 했다. 26회 치료 후 부터 서서히 위하수의 증상이 나아지고 영양상태가 좋아져 배근력이 강해지면서 요통도 점차 나아졌다. 이와같이 위하수증으로 발생한 요통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체력을 증진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7-17

[강기성의 한방사랑] 위하수는 경추에 이상이 있다

위하수증은 위가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 극심한 경우에는 골반안까지 처진 경우도 있으며 위 뿐 만아니라 다른 내장의 하수가 수반되기도 한다.  위의 정상 위치는 위의 아랫 부분이 누운 자세에서 제부(배꼽)의 높이까지이며 선 자세로는 제하 2횡지, 약 6cm이내이다. 그 이상 처져 있으면 위하수다. 선천적으로는 무력한 체질에 많으며 후천적으로는 출산, 복벽손상 등으로 복근이 이완되거나 몹시 쇄약하고 마른 때에 생긴다.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으나 위아토니나 위확장을 수반하는 일이 많고 중증은 신경병상까지 일으키는 수도 있다. 증상은 위의 압박감, 충만감, 가슴이 쓰리거나 트림을 하고 변통이 고르지 않으며 식욕부진, 위통, 식후 상복부에 은은한 통증이 있으며 바로 누우면 완화된다. 안색이 누렇고 식욕부진에 변비가 있으며 맥은 가늘고 완만해 위기허약증에 속한다. 신경증상으로는 불면증에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기억력 감퇴와 정신이 침울하고 전신권태감이 수반된다. 한의학적인 병의 원인은 비위허약, 중기하함(비위무력), 청양불승(맑은 기운이 못 올라감) 등으로 보며 건비익기(비위를 튼튼히 하고 기를 보충함), 승청거함(맑고 깨끗한 양기를 위로 올려보냄)을 치법으로 한다. 위아토니는 위무력증으로 근육의 긴장이 허약해져 위 운동이 약해지는 위질환의 일종이다. 선천적으로 근육발육이 약한 위아토니체질에 많으며 결핵이나 급성전염병에 의한 전신쇄약, 자궁질환, 만성위장질환 등으로 발병하는 수가 많다. 위가 무력하고 근육의 긴장이 느슨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 위가 창만하여 팽창감, 중압감을 호소한다. 위운동이 미약해서 음식을 소화시켜 십이지장으로 내 보내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이 오랜동안 위속에 고여 있으면서 서서히 분해되므로 트림, 구역질, 하품 등을 한다. 공복시에 고통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위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기면 물이 출렁이는 진수음이 들린다. 중증은 두통, 어지럼증을 일으키며 신경쇄약증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소화장애를 수반한다. 또 수독증상의 일종으로 심장의 증후인 심계항진, 중압감, 흉통, 흉번 등이 나타나며 방광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또 제부에서 위부위에 걸쳐 강한 동계가 있고 이 동계가 뚜렷한 것은 히스테리나 신경증의 경향이 나타나기 쉬우며 제부의 동계가 강한 경우 신장의 허증으로 보며 상복부 중앙에 나타나는 것은 비장의 허이고 명치부위에 나타나는 것은 심장의 허증으로 본다. 위하수나 위아토니 체질은 항상 신경이 긴장돼 있어 의외로 견배부의 경결이 강하고 긴박감이 있어 상체가 굳어 있고 후두부와 항와(목덜미)가 울혈되어 있으며 견응증과는 조금 다른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위장으로 부터의 반사가 있어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위하수나 위아토니는 경추치료가 중요한데 목의 자율신경이 위하수나 위아토니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위화된 경추를 꼼꼼히 정복한 후 좌측으로 활모양으로 휘어 있는 흉추 7~9를 추나치료로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비위 소화기능과 간장, 신장 등의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생채소, 생과일 등을 멀리하고 열탕한 음식을 취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하며 감미류의 음식은 절대로 금하도록 한다. ▷문의: 301-933-2300

2012-07-10

[강기성의 한방사랑] 비주사말(脾主四末)

한의학에는 비주사말이란 말이 있다. 즉 비위 소화기관이 튼튼해야 팔, 다리 사지가 튼튼하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 에너지인 기가 잘 순환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온몸으로 보내는 신진대사와 순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라도 손발만 움직이면 소화가 되는 것으로 미루어 이해하면 되겠다. 한의학적으로 위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간, 비, 위와 관계가 있다고 본다. 흔히 간기가 위를 범하면 비위허한, 위기허약으로서 어혈이 엉겨뭉친 어혈응체증을 볼 수 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의 척추의 특징은 흉추 4~11에 걸친 근육에 가벼운 위축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활처럼 휘어 있다. 또 위나 장이 약한 사람은 손발이 가늘고 특히 발이 가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호리호리한 다리로 인해 스타일이 좋아 보이지만 소화기관에 약점이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위장이 약하다고 해도 어떤 사람은 위는 아무 탈이 없는데 장이 대단히 약해 설사를 하든가 반대로 설사는 절대 하지 않는 반면 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척추에는 확실하게 그 증후가 나타나고 있다. 위만이 약한 사람은 흉추 4~6에 위화가 있다. 이곳은 심장이나 소장을 주관하는 부위이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심장이나 소장의 활동도 약하다고 보아 틀림이 없다. 또 소장이나 대장에만 문제가 있다는 사람은 흉추 7~11에 걸쳐 위화가 나타난다. 위장병중에 제일로 유명한 것은 위궤양이다. 위궤양은 상복부에 규칙성 동통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기성 발작을 띈다. 식후 즉시 통증이 있는 것은 분문 부근의 궤양이고 식후 1~2시간 내의 동통의 발작은 유문 부근의 궤양이 많다. 십이지장궤양은 흔히 식후 2~4시간 내에 통증이 있다가 식후엔 완화된다. 발작시 상복부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며 압통점은 정중선 혹은 좌측에 편재하며 엷은 설태에 활줄처럼 팽팽한 맥을 띠며 간기범위가 된다. 위궤양이 되면 흉추 4~6의 좌측에 반드시 소견이 나타난다. 보통 위궤양은 식사요법에 의해 치료가 진행된다. 그리하여 확실하게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장기간에 걸쳐 식이요법을 해도 몇번이고 재발이 반복되거나 궤양 자체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개중에는 놀라울 정도로 거대한 궤양이 생겨 일반 병의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어찌하여 이러한 궤양이 생기는 것일까 하고 의아해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사람을 진찰해 보면 백명이면 백명 모두 흉추 4~6에 위화가 나타난다. 결국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위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위를 지배하고 있는 신경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흉추 4~6을 정복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위궤양은 근치되지 않는다. 즉 위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의 활동이 나쁘기 때문에 위 점막의 영양상태가 쇠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위신경이 회복되면 궤양이 생겨도 바로 치료가 되지만 신경이 충분히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이 반복되어 완고하고 귀찮은 궤양이 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7-03

[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레르기체질과 면역 과민반응

알레르기 체질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예컨대 일반인에겐 아무렇지 않은 견직물의 옷을 입고 천식발작을 일으키거나 햇빛에 노출된 것만으로 담마진(두드러기)이 생기는 등 면역시스템의 오작동으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면역은 나 아닌 이물질로 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이다. 인체에 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하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면 면역관용을 베푼다. 그러나 해가 되지 않는 이물질에 대해서도 면역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몸에 해를 주는 것을 면역 과민반응이라고 하며 알레르기가 이에 속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흉추 4~8의 좌측과 요추 1~3에 변화가 나타난다. 요추의 경우 후방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흔한것은 흉추의 이상이다. 이곳에는 위장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 있으며 특히 충혈(상충)상태를 억제하는 신경이 지나고 있다. 척추의 위화로 인해 몸 안에 잠재적인 충혈이 있으면 피부가 대단히 민감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는 체질 개선이 우선으로 신장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 거의 소변으로 배출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은 신경이 약하고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사람이다. 척추의 좌측은 정신기능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이곳이 취약한 사람은 신경적으로 피로하기 쉽다. 그래서 조급해지거나 우울해져서 기분이 가라앉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알레르기증을 심신증이라도 한다.  40대의 Y여사는 사시사철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에 시달리고 급격한 온도 변화나 정신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혈관운동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담마진과 기관지천식까지 있어 6년째 고통을 받으며 여러 병원을 순례했으나 완치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한다. 진맥을 하니 폐경과 비위경 그리고 신장의 맥이 매우 약하다. 배후진에서도 역시 폐와 코 전체를 지배하는 흉추 1~3과 위장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4~8의 좌측에 위화가 있으며 신장과 부신을 주관하는 신경이 있는 요추 1~3이 후방으로 돌출되어 있다. Y여사의 경우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특징적으로 하반신으로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졌으며 반대로 혈액이 상반신으로 상충하여 피부가 과민해져 견응증이나 눈의 피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시급한것은 신장을 보하여 상충된 불을 끌어내리는 수승화강법이며 그리되면 정상적인 신체조화를 이루고 면역도 조화를 이루게 된다. 경락신전술과 건부항으로 위축된 근건을 조절하고 혈액의 순환을 촉진한 다음 흉추 1~8과 요추 1~3을 추나치료로 정복하는 한편 전자침과 이침으로 치료했다. 특히 이침혈 중 부신 및 부신피질 강화작용이 있고 소염과 항 알레르기작용, 혈관조절과 호흡중추에 대한 흥분과 억제작용이 있는 부신혈과 각종 비염과 코막힘, 비출혈증에 특효가 있는 내비혈,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과민성 질병에 효과가 있는 과민혈, 각종 호르몬 문란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에 대한 조절작용과 항 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내분비혈 등이 유효했다. 24회 치료시 부터 부신의 기능이 호전되기 시작하고 혈액순환도 좋아져 하반신의 냉증이 치료되면서 면역력 또한 균형을 이뤄가 6년 동안 고생하던 알레르기가 70% 정도 치료되었으며 향후 10여회의 치료로 완쾌되리라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6-26

[강기성의 한방사랑] 견응증

아마도 견응증(Shoulder stiffness) 만큼 복잡한 원인의 질환은 흔치 않을 것이다. 오장육부와 혈관계통, 호르몬 계통 등의 이상에 의한 것부터 눈의 질환까지 수없이 많다. 근심이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고민거리로 인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 지는 것도 견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심장이나 혈관, 소화기계의 운동을 주관하는 자율신경의 조절이 문란해지는 등 모든 부분의 이상이 견응증과 상관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몸이 건강해지지만 조화를 잃으면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인지한다. 견응증 역시 오장육부의 기능과 기혈 흐름을 자세히 살펴 총합적으로 치료에 임한다. 또 어깨가 아픈 경우의 대부분은 후두골의 위치가 좌,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후두골이 평형을 잃고 좌 또는 우측으로 기울어져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4~5kg이나 되는 머리의 무게가 시종 경추에 가해지니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상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두개골의 위치를 바르게 정복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견응증이 발생하기 이전에 후두골이 기울기 시작하는데 그 단계에서 두통이나 눈의 피로, 감기에 잘 걸리든가 현훈증 등의 증상이 일어나기 쉬우며 귀울림을 호소하거나 고햘압증에 수반하여 견응증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의 견응증은 평상시 예방에 힘써야 하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의 운동이 필요하다. 예컨대 가끔 온습포를 하고 목과 어깨 마시지 후에 어깨 늘이기나 뒤로 넘기기, 어깨 근육풀기, 삼각근 스트레칭, 대흉근 운동, 덤벨에 의한 운동 등을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점차 늘려가며 한다. 오랜 임상 경험으로 볼 때 견응증은 대체로 세가지 형태가 있다. 주로 후두부가 뻣뻣한 A형과 어깨 첨단이 뻣뻣한 B형, 견갑간부가 뻣뻣한C형, 또 이들의 혼합형도 많다. 치료는 각 형에 따라 다르다. A형은 경부 외에 발의 오금 부위와 발뒤축 바깥쪽의 반응혈에 자침하고 B형은 견선부(어깨 끝부위)외에 무릎아래 바깥쪽의 반응점을, C형은 견갑간부 외에 어깨 근처 팔 안쪽과 가슴부위 그리고 손목관절 외측에 반응점을 찾아 자침한다. 한편 혼합형은 A,B,C형의 치료법을 적당히 가감하여 자침한다. 압통부나 경결 부위에 침끝이 정확히 닿으면 기분좋은 느낌이 든다. ◇견응증의 운동법  환자는 의자나 바닥에 앉는다. 술자는 환자의 뒤에 서서 두 손으로 목과 양 어깨를 5~6회 파악압을 한 후 환자로 하여금 두 어깨를 위로 들어 올리도록 지시하고 양 어깨를 아래로 눌러 저항을 준다. 3~5초 후 술자가 싸인을 주면 환자는 위로 쳐들던 어깨를 일거에 아래로 떨어뜨린다. 3~5회 반복하면 어깨가 무척 가벼워 진다. 매일 1~2회 실시한다. ▷문의: 301-933-2300

2012-06-19

[강기성의 한방사랑]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막연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 범주에 속하는 오십견은 실제로 어깨질환 중 5~20%에 불과하다. 어깨 질환의 종류는 유착성 피막염, 어깨 힘줄파열, 극상근건염, 섬유화근염, 어깨충돌증후군, 골절, 탈구 등으로 다양해 진단 또한 쉽지 않다. 막연히 오십견이라고 참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과 함께 유착돼 생기는 질환으로 50대에 흔히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요즘은 20~30대 젊은층이나 70~80대 노년층에서도 생긴다. 인구 100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게 더 많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정도 흔하다. 오십견은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증상을 보여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어깨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머리를 감거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셔츠를 입고 벗을 때 동작이 잘 안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오랜 동안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고 운동량은 적어 혈류량이 감소하고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깨나 팔의 저린 증상이나 어깨 결림이 생기고 오십견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있다.  어깨 질환 중 중년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은 어깨 힘줄 파열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끊어진 경우, 그리고 이로 인한 관절염까지를 모두 아우러서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 힘줄 파열과 오십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힘줄 파열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등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힘줄이 파열됐다 해도 주변의 다른 근육의 힘에 의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반면 오십견은 모든 방향에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온다. 그러나 어깨 힘줄 파열도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깨 질환을 견비통, 로견통, 견응증, 동결견 등으로 부른다. 외상이나 풍한습 등의 와사와 담음과 어혈 등의 나쁜 기운이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막아 기혈이 뭉쳐 발생하는 것으로 인지한다.  52세의 L씨는 어느날 갑자기 어깨가 쑤시고 아파 잠에서 깼다. 그후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고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져 내원했다. 배후진을 하니 경추 5~7과 흉추1~5에 결쳐서 위화가 있었다. 오십견의 통증은 구축을 일으킨 힘줄이나 관절낭 등의 장소에 따라 통증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견관절의 후연부에 구축이 있을 때는 팔을 앞으로 돌리거나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으며 견관절의 상연부에 구축이 있을 때는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가 없다. 한편 견관절의 전연부에 구축이 있으면 팔을 뒤로 돌릴 수가 없다. 견관절의 운동을 자동적, 타동적으로 해보아 통증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에 강한가를 충분히 확인한 후에 치료에 임한다. L씨의 경우 후연부 구축에 의한 오십견으로 팔을 앞으로 돌리기 힘들며 위로 들어 올리지도 못한다. 우선 경락신전술로 근건을 이완시키고 건부항으로 혈행을 촉진한 후 추나치료로 위화된 경추와 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환부의 반대편의 경혈에도 시술을 하는 한편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강할 수 있는 약재가 포함된 한약을 투여 했다. 6회 치료시 부터는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고 환부를 따뜻하게 보온했다. 18회 치료로 60% 정도 치료되었으며 앞으로 10여회의 치료가 요망된다. ▷문의: 301-933-2300

2012-06-12

[강기성의 한방사랑] 제2형 당뇨병

위장의 아랫쪽 십이지장 옆에 있는 췌장은 소화액인 췌액을 십이지장으로 외분비하고 인슐린을 혈액 속으로 내분비하는 두가지 작용을 동시에 하는 묘한 장기이다.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는 췌장 속에서 조그만한 집단을 만들어 섬처럼 산재되어 있는데 발명자의 이름을 붙여 란겔한스섬이라고 부른다. 란겔한스섬의 세포는 혈액에서 아미노산을 공급 받아 단백질성의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산하여 혈액에 분비시켜 인체의 여러가지 조직에 공급하는데 모든 세포중 특히 근육세포나 지방 세포에서 혈액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운반하는 속도를 높여서 혈당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또한 인슐린은 당분 뿐만이 아니라 어떤 영양소가 혈액속에 들어와도 인슐린의 생산과 소비는 높아진다. 따라서 과식을 한다는 것은 란겔한스섬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당뇨병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당분 이외는 무엇이든 먹어도 좋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알아야 하며 특히 저녁 식사는 7시 전에 조금 부족한 듯이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많은 병이지만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유아에게도 발생하고 80세가 넘어 발병되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 20세 전에 당뇨병이 발증된 사람은 일반적으로 마른편으로 혈당이 높고 인슐린이 결핍되고 있어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사람이 많고 당뇨병성 신증의 합병이 많아 병인적인 분류로 제1형 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형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40세 이후에 당뇨가 발증된 사람은 대체로 과체중인 사람이 많고 혈당은 그리 높지 않으며 건강인과 비슷한 만큼의 인슐린이 있어 식이요법이나 혈당을 내리는 약만으로 좋아지는 사람이 많다.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사람은 드문 편으로 제2형 당뇨병 또는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부신기능항진증, 하수체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란겔한스섬 조직의 손상, 급·만성간염 등 간장애가 나타난다.   46세의 직장인 P씨는 2년 전 신체검사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천성이 느긋한데다 일이 다망하고 외식할 기회도 많아 식이요법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채 방치해왔다. 얼마 전 후방 추돌 사고로 목과 어깨, 잔등과 허리에 통증이 심해 내원했다. 배후진을 하니 경추 5~7과 흉추 7~11에 이상이 있으며 요추 1~3에도 위화가 보인다. 특히 흉추 11은 당뇨와 소화기계 질환 등 췌장의 치료에 요혈이며 내장신경의 제일 중심에 연결되어 있는 척추골이고 흉추 9는 간장장애 치료 부위이며 요추 2는 신장치료의 중요 부위이므로 이들 척추골과 함께 흉추 11이 정확히 정복되지 않는 한 추돌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오랫동안 남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를 병행했다. 경락신전술에 이은 추나치료로 위화된 척추를 정복하였으며 전자침과 이침 등 32회의 종합 치료로 췌장의 기능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공복시의 혈당치가 상당히 강한 170이었던 것이 당뇨병이 치료되면서 정상인의 공복시 혈당치와 거의 같은 100으로 고정되었다. 물론 경추와 흉추, 요추의 위화도 정복되어 추돌사고 후유증도 말끔히 나았다. 그러나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포도당 부하시험을 받을 것을 권한 바 정상 판정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문의: 301-933-2300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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